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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이익률이 35%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1970년 창업 이후 단 한 차례도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마치코바 가운데 유일하게 자스닥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었다.
수주에서 납품까지 짧으면 하루, 길어도 3일 이상 걸리지 않는다.

 

 

이 비현실적인 기업은 바로 일본의 마치코바 중의 마치코바인 에이원정밀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우메하라 가쓰히코씨는 2007년 에이원정밀을 일본 최고의 마치코바로 키운 공로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 등이 수상한 제 9회 일본 기업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마치코바란?
마치코바는 소규모 동네공장이라는 뜻으로 모노즈쿠리, 즉 제조업 강국 일본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입니다. 대규모 공장은 시외에 위치하는 데 반해 소규모 공장은 시내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치코바, 즉 동네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남의집 살이를 전전하며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12살에 나사 제조공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하루 14시간씩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불행하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어릴 적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장(長)이 되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장(長)의 꿈을 이룬다.

 

그리고 창업 후 37년간 경영했던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이제는 일본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회사를 자녀나 친척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없고, 재단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에이원 정밀의 주력 상품은 자동선반 부품인 콜릿 척(collect chuck·가공물을 고정하는 부분)과 캠(cam·선반 날 부분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이 제품들은 진입장벽이 거의 없고, 후발주자도 어렵지 않게 제조할 수 있는 제품들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에이원정밀이 이런 어마어마한 경쟁력을 갖게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이원정밀을 창업한 우메하라씨는 그 비결을 "기본기"라고 강조한다.

 

넉넉한 자금이 있어서 시작한 회사는 아니다. 자금력이 풍부한 모회사가 뒤에서 버텨준 것도 아니다.
나는 없는 돈으로 회사를 차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경기도 나빠졌다.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석유파동이 터졌다. 1985년에는 플라자 합의 에 따른 엔화절상으로 갑작스런 불황이 닥쳤고, 이어서 버블붕괴마저 찾아왔다.
최근 몇 년간은 디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대기업의 가격인하 요구가 거세졌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고수익을 거두었다. 우리는 기본기가 튼튼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는 기본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주먹구구식 동네공장이 아니었다.

 

 

그는 제조업의 기본이 "높은 품질, 적정한 가격, 짧은 납기"라고 말하며, 이 세가지의 기본을 우직하게 실천한 것이 바로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기본만큼은 반드시 사수한다! 그 외에 다른 비결을 나는 모른다. 

 

 

 에이원정밀의 숱한 성공 스토리의 주제들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37년간 가격 인상을 한 번도 한적이 없다는 것이다. 인건비도, 물가도 올랐을 텐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믿을 것은 생산성 향상밖에 없다. 작년 100원을 투입하여 1개의 제품을 생산했다면 올해는 98원을 투입하여 1개를 만들어야 한다. - 중략 -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계를 교체하는 것이다.

 

가격 인상요인이 수두록한데 더 많은 투자를 결심하다니 그는 참으로 타고난 경영 승부사였나 보다.

 

"일본에는 세계적인 고수익 기업이 수두룩하지만 연 20~30%의 경상 이익륙을 거두는 기업은 닌텐도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하다. 이런 점에서 에이원정밀은 천연기념물에 가까운 기업이다." - 동아일보 <세계 최강 동네 기업>

 

이 책은 작가의 삶의 이야기부터 경영 철학 그리고 국가의 경쟁력을 위한 제언까지 모두 아우른다. 일본의 제조업 상황보다 나을 것 없는 국내 제조업계에서도 귀기울일 내용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어렵지 않아 읽기에 부담이 없지만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하고도 진심어린 충고들이 한국의 경영자, 제조업자,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많은 젋은이들에게 들려졌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가장 수익률 높은 공장 에이원 이야기:37년 연속 35% 수익률 달성, 오씨이오(OCEO), 우메하라 가쓰히코 저/양영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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